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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병풍처럼 사방으로 도열한 방벽 안에서 토사를 걷어낸 ‘민낯’이 모습을 드러냈다. 대지면적 7만9341.8㎡. 축구장 약 11개 규모에 달하는 광활한 부지는 주변의 우뚝 솟은 건물들 사이에서 유독 크게 다가왔다.
지난 10일 헤럴드경제가 국내 언론사 최초로 직접 찾은 서울 삼성역 인근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공사 현장은 현재 건물을 짓기 위한 ‘터파기’ 작업이 한창이었다. 터파기란 구조물을 짓기 전에 그 기초를 구축하기 위해 흙을 파내는 과정을 말한다. 세간에서 소위 ‘ 포스코미소금융재단 강남의 건축 역사를 새로 쓴다’는 평가를 받아온 GBC 사업의 기틀 잡기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공정은 총 깊이 38m에 달하는 굴착 작업 가운데 상단부 20m를 구성하고 있는 토사를 파내는 작업이라고 한다. 앞서 터파기할 부지를 격벽으로 둘러싸는 ‘흙막이’ 공정이 진행됐고, 현재 토사를 파내는 작업 후에는 그 아 통신신용불량자조회 래 암벽 층을 다듬는 ‘발파’ 공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10일 터파기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삼성역 인근 현대자동차그룹 GBC 건설현장의 모습 [사진=김성우 기자]


현장 작업은 체계적으로 다양한 건설장비를 저금리 시대 재테크 전략 통해 이뤄지고 있었다. 굴착기를 활용해 체계적으로 흙을 파내고, 안전요원의 지도로 효율적으로 이를 나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사면 곳곳에 깔린 청색 포는 토사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고, 작업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수단이다.
이날 공사 현장에서 만난 한 관리자는 “(현재 터파기 작업은) 약 1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추가로 이 개인회생신청후 뤄지는 지반보강 공사를 포함한 추가적 절차는 (서울시의) 인허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GBC 개발계획 변경을 위한 ‘변경제안서’를 담당 부서인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에 접수한 바 있다. 당국의 인허가 절차가 빠르게 마무리될 경우 사업 수행도 재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행정절차가 올해 안에 kcb 올크레딧 끝나지 않는다면, 현장에서의 공정 진행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변경제안서에는 기존 지상 105층(561m)의 업무 빌딩과 별도의 전시·컨벤션 시설·공연장 조성(총 2개 동)의 안을 지상 54층(242m)의 3개 동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겼다. 여기에는 건물 내외적으로 다양한 최신 기술과 첨단장비를 투입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과 다르게 건설에 투입되는 비용 역시 변경안과 기존 안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GBC 현장 관계자는 “현재 공정의 진행속도를 고려했을 때, 서울시 및 발주사, 설계사와 협의를 해가는 변경인허가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길 희망한다”라면서 “당장 건물의 설계분야도 각종 인허가 절차가 진행 돼야지 이에 걸맞은 실시 설계를 진행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건설현장 인근에서는 빠른 인허가 진행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 2014년 한국전력 본사의 나주 이전 이후, 영업에 어려움을 겪어온 현지 상인들이 강력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한전 본사가 있던 시절 가입 점포 수가 117개에 달했던 인근 상인회에는 현재 약 40%가 줄어든 72개만 남아 있을 정도로 상황이 안 좋아졌다.



김태문 현대 미가 상인회 회장 [사진=김성우 기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태문 현대 미가 상인회 회장은 “한전이 있던 시절 협력업체와 관계사로 붐볐던 동네가 현재는 점심시간이 지나면 사람 하나 없을 정도로 조용하다”면서 “과거 종업원을 7명씩 썼던 우리 가게도 현재는 아내와 둘만 매장을 운영할 정도로 사업 규모가 위축됐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공사가 탄력을 받아야 식당을 찾는 인부라도 늘어서 상가들도 활로를 찾을 수 있다”면서 “현재는 다수의 가게가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엿다.
시공을 담당하는 현대건설도 지역상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 근무자들에게 식권을 지급해 근로자들이 점심과 저녁으로 상인회 식당을 이용하게 안내하고, 회의도 상인회 매장을 찾아 진행할 정도다.
공정에서는 건설법상 소음규제 기준인 0.3cm/sec(카인)보다 강화한 0.2cm/sec의 자체기준을 정하고 있다. 또한 별도로 민원실을 운영하고, 분진을 관리할 살수차(2대)와 분진 흡입차(1대)를 수시로 가동하고 있다. 건설현장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먼저 의견을 듣는다는 생각으로 철저하게 주민분들을 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GBC 조기 착공이 GITC(강남 복합 환승 센터)와 GTX-A 삼성역 개통과도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GBC 구상에는 숙박시설과 문화 집회시설(전시장과 공연장), 판매시설, 관광휴게시설(전망공간)이 모두 포함돼 있는 만큼, 관광수요 확보에도 용이하다. 서울시가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에 조성을 추진 중인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SID·총 대지면적 199만㎡) 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10일 터파기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삼성역 인근 현대자동차그룹GBC 건설현장 [김성우 기자]


한편 GBC 인근에 위치하는 코엑스(COEX) 트레이드타워(55층)와 아셈타워(41층), 파르나스타워(38층), 글라스 타워(32층) 등 30~50층 규모의 마천루들과 균형을 이루는 효과도 있다.
업계에서는 GBC의 경제 유발효과를 감안했을 때 올해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될 경우 당장 2026년까지 투자되는 규모는 4조6000억원, 고용은 9200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한다. 아울러 오는 2030년까지 총 19조5000억원의 투자와 누적 5만60000명 가량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또 GBC의 준공 후 경제유발효과는 20년간 265조원 수준이다.
아울러 서울시도 빠른 사업 진행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앞선 보도자료를 통해 “GBC는 서울 동남권 개발의 역점 사업인 국제교류 복합지구의 주축”이라면서 “건설경기 불황 등 어려운 경제전망 속에서 사전협상을 비롯한 행정절차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진행하면서 GBC 개발이 서울의 도시경쟁력 강화 및 양질의 미래일 자리 창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트레이드타워에서 바라본 GBC 공사현장 [김성우 기자]